【서울=뉴스웨이 최병춘 기자】경기침체로 취업난이 더욱 악화되면서 졸업을 앞둔 대학 4학년생 10명중 6명이상이 졸업을 연기할 의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자사회원인 대학 4학년생 523명을 대상으로 "취업 때문에 졸업을 연기할 의향이 있습니까?"라는 설문을 진행한 결과, 60.6%가 '있다'라고 응답한 것으로 27일 나타났다.
졸업을 연기할 의향이 있는 이유로는 '토익, 학점 등 스펙을 높이기 위해서'(51.7%,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졸업자보다 취업에 유리할 것 같아서'(45.7%), '취업에 성공한 후 졸업하고 싶어서'(44.2%), '경기 침체로 취업 전망이 좋지 않아서'(31.5%) 등이 있었다.
졸업 연기 방법은 '졸업 유예 신청을 한다'(27.8%)가 1위를 차지했으며 '휴학을 신청한다'(27.4%), '일부러 F학점을 받는다'(11%), '일부러 학점을 모자라게 신청한다'(8.8%), '토익 등 졸업 필수요건을 채우지 않는다'(8.2%) 등이 뒤를 이으며 다양한 방법들이 제시됐다.
졸업 연기 기간에 대해서는 60.9%가 '한 학기'라고 답했으며, 이어 '1년'(33.4%), '2년'(2.2%), '3년 이상'(1.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졸업을 연기하고 취업을 위해 중점적으로 준비하고 싶은 것은 '토익 등 외국어 공부'(72.6%,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밖에 '자격증 취득'(48.3%), '면접 준비'(34.4%), '인턴십 참여'(29%), '인, 적성검사 준비'(16.4%) 등이 있었다.
반면, 졸업을 연기할 의향이 없다고 한 응답자(206명)는 그 이유로 '시간만 낭비될 것 같아서'(55.8%,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계속해서 '나이가 많으면 취업이 어려울 것 같아서'(32.5%), '직장생활을 빨리 하고 싶어서'(32%), '학비가 계속 올라서'(20.9%) 등의 의견이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