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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대출 기업, 이중고에 신음
![](http://image.ytn.co.kr/general/jpg/2008/1126/200811261752351682_b.jpg)
[앵커멘트]
정부의 갖가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면서 기업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데요, 달러뿐 아니라 엔화 대출을 한 기업들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대출 원금 자체가 두 배 가까이 불어난데다 금리까지 뛰어 올라 이중고에 빠졌습니다.
김기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5년째 기능성 도자기를 만들어 온 성남의 한 중소기업.
최근 김치냉장고용 용기를 개발해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기쁨보다는 고민이 더 큽니다.
2년 전 싼이자 때문에 빌렸던 1억 5,000만 엔의 대출이 골칫거리가 됐기 때문입니다.
2006년 1월 대출 당시 원엔 환율은 800원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이었지만 최근에는 1,600원에 육박해 원금 자체의 원화 환산액이 두 배 가까이 부풀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성웅, 중소기업 사장]
"내가 1억5천만 엔 정도를 빌렸는데 대출할때보다 환율이 두배가 됐으니 지금 만기가 다 돼가는데 갚을 수가 있어야지...앉아서 빚이 두 배가 돼버린거 아니예요..."
상황이 이렇게 되자 한국은행은 엔화대출의 만기를 연장해주는 조치를 취했지만 기업들의 고통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못했습니다.
엔화대출의 평균 금리 자체도 2년 전 최초 대출 때보다 2배 이상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섬유가공을 하는 또 다른 중소기업 사장 박모씨는 크게 불어난 원금을 갚을 길이 없어 만기 연장을 했지만 당초 2.5%였던 금리가 5.7%로 급등해 늘어난 원금규모까지 계산하면 이자부담이 4배 가까이 불어났습니다.
[인터뷰:중소기업 사장]
"만기 연장을 하면서 조건없이 연장을 해줬어야 하는데 만기 연장을 해주면서 이자를 곱으로 올려버렸어요. 이자가 곱으로 오른데다, 또 환율 상승 때문에 이자가 또 부담이 가고..."
올해 9월말 현재 국내 기업들의 엔화 대출 잔액은 1조 5,300억 엔.
원엔 환율은 최근 석달 사이에 1.5배 이상 치솟고도 떨어질 조짐이 보이지 않아 기업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김태환, 중소기업중앙회 파트장]
"한국은행이 대출만기 연장을 할 수 있도록 허용을 했지만 실제 시중은행들이 실탄이 없기 때문에 이행을 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정부에서 실탄을 공급해줘서 보장을 하는 방향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일부 기업들은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고정으로 하겠다는 처음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소송을 낼 방침이어서 엔화대출은 키코와 함께 또 하나의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정부의 갖가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면서 기업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데요, 달러뿐 아니라 엔화 대출을 한 기업들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대출 원금 자체가 두 배 가까이 불어난데다 금리까지 뛰어 올라 이중고에 빠졌습니다.
김기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5년째 기능성 도자기를 만들어 온 성남의 한 중소기업.
최근 김치냉장고용 용기를 개발해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기쁨보다는 고민이 더 큽니다.
2년 전 싼이자 때문에 빌렸던 1억 5,000만 엔의 대출이 골칫거리가 됐기 때문입니다.
2006년 1월 대출 당시 원엔 환율은 800원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이었지만 최근에는 1,600원에 육박해 원금 자체의 원화 환산액이 두 배 가까이 부풀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성웅, 중소기업 사장]
"내가 1억5천만 엔 정도를 빌렸는데 대출할때보다 환율이 두배가 됐으니 지금 만기가 다 돼가는데 갚을 수가 있어야지...앉아서 빚이 두 배가 돼버린거 아니예요..."
상황이 이렇게 되자 한국은행은 엔화대출의 만기를 연장해주는 조치를 취했지만 기업들의 고통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못했습니다.
엔화대출의 평균 금리 자체도 2년 전 최초 대출 때보다 2배 이상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섬유가공을 하는 또 다른 중소기업 사장 박모씨는 크게 불어난 원금을 갚을 길이 없어 만기 연장을 했지만 당초 2.5%였던 금리가 5.7%로 급등해 늘어난 원금규모까지 계산하면 이자부담이 4배 가까이 불어났습니다.
[인터뷰:중소기업 사장]
"만기 연장을 하면서 조건없이 연장을 해줬어야 하는데 만기 연장을 해주면서 이자를 곱으로 올려버렸어요. 이자가 곱으로 오른데다, 또 환율 상승 때문에 이자가 또 부담이 가고..."
올해 9월말 현재 국내 기업들의 엔화 대출 잔액은 1조 5,300억 엔.
원엔 환율은 최근 석달 사이에 1.5배 이상 치솟고도 떨어질 조짐이 보이지 않아 기업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김태환, 중소기업중앙회 파트장]
"한국은행이 대출만기 연장을 할 수 있도록 허용을 했지만 실제 시중은행들이 실탄이 없기 때문에 이행을 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정부에서 실탄을 공급해줘서 보장을 하는 방향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일부 기업들은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고정으로 하겠다는 처음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소송을 낼 방침이어서 엔화대출은 키코와 함께 또 하나의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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