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교정술 왜 이렇게 많지?

라식, 라섹, 다빈치라식 등 신기술 쏟아져

정밀 검사 후 자신에 맞는 수술법 선택을

[건강칼럼] '안경탈출'을 꿈꾸며 시력교정술을 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눈이라는 중요성 때문인지 수술을 받기 전에 정확한 정보를 얻기 위해 여러 병원을 찾아다니는 환자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얼마 전 매스컴에서 라식의 부작용에 대한 내용이 방영돼 화제에 올랐던 적이 있다. 이것은 많은 병원들이 장점 만을 부각시키며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수술을 받을 수 있다고 광고성 홍보를 하면서 사람들을 유혹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최근에는 라식, 라섹, 렌즈삽입술 등이 혼재한 상태에서 아이라식이나 다빈치라식, 비쥬라식 등 새로운 형태의 라식 종류가 선보이면서 환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따라서 각 시술의 특징은 무엇이고 그 시술이 적합한 환자의 유형은 무엇인지 알아봄으로써 정확하고 안전한 시력교정을 받아야 할 것이다.

시력교정술의 종류와 특징

대표적인 시력교정술에는 라식과 라섹이 있는데 대부분의 도수 범위대의 근시, 난시, 원시 수술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가진다. 하지만 라식수술의 경우에는 각막이 상대적으로 얇은 경우에는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각막이 얇은 경우라면 라섹수술을 받는 것이 적합하다. 반면에 각막이 얇으면서 도수가 일정범위보다 높은 경우라면 ICL과 같은 렌즈삽입술을 해야 안전하게 시력을 회복할 수가 있다.

라식과 라섹

라식은 시술 당일에도 앞이 잘 보일 정도로 시력회복이 빠른 반면 라섹은 라식에 비해 회복기간이 긴 편이나 각막의 손실이 적어 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에게 적합한 수술이다. 라섹 수술의 경우 본인의 각막상피로 각막절편을 대신해 시력의 회복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수술일정을 잘 선택해야 수술 후 불편함이 없다.

안전한 수술을 위한 철저한 사전 검사

최근 선보인 아이라식이나 다빈치라식 비쥬라식 등은 모두 개인의 각막 형태와 두께, 상태를 정밀히 분석해 맞춤형 수술을 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사전에 정밀한 검사가 필수다. 일반적으로 안압검사와 시력검사를 기초로 해서 각막지형도검사와 각막두께 검사 그리고 각막MRI(Visante OCT)를 이용해 눈의 세밀한 부분까지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장비 등을 통해 더 정밀하고 세심한 수술을 가능하게 한다.

이런 검사절차를 걸치고 동공의 크기 등을 고려해 수술 방법을 선택할 수 있으며 수술 후 합병증에 대해서 미리 알 수 있기 때문에 수술의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고도근시의 희망 렌즈 삽입술

몇 년전 만 하더라도 라식과 라섹이 불가능한 얇은 각막과 고도근시 환자는 시력교정술의 해택을 입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렌즈삽입술로 인해 이러한 문제들은 사라졌다. 렌즈삽입술은 라식처럼 각막을 깎아 내는 방식이 아니라 눈 안에 흡사 치아에 임플란트를 하듯 렌즈를 삽입하는 방식이다. 일반적인 시력교정술과는 많은 차이가 있고 각막의 조건이 좋지 않아도 수술이 가능하다.

특히 수술 후 합병증이 생기더라도 삽입된 렌즈를 바로 제거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만큼 어려운 수술이기 때문에 숙련된 전문의의 노련한 수술이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각각의 렌즈 제작 회사들은 병원에 렌즈삽입술에 대한 인증서를 발급해 주고 있으니 렌즈삽입술을 생각하고 있다면 꼭 확인해 보기를 바란다.

[글: 이인식 명동밝은세상안과 원장]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