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사는 모든 이야기

민주 “대통령 ‘주식’ 발언 부적절” vs 한 “폄훼마라”

by 민아세상 2008. 11. 26.
반응형

민주 “대통령 ‘주식’ 발언 부적절” vs 한 “폄훼마라”

정세균 “대통령 말 가볍고 무책임하다…이런 얘기해도 되나”
조윤선 “해외동포들도 고국에 투자해주길 독려하는 발언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지금 주식을 사면 최소 1년 이내에 부자가 된다”는 발언이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민주당은 ‘대통령으로서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는 반면, 한나라당은 ‘국가원수의 메시지를 폄훼하지 말라’라며 반격에 나섰다.

이명박 대통령이 24일 오전(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버리힐스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마친 뒤 자리에 앉고 있다. 이날 이 대통령은 “국내 주가가 많이 떨어졌으나 지금은 주식을 팔 때가 아니라 살 때”라면서 “지금 주식을 사면 최소 1년 이내에 부자가 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이 전해지자 야당은 물론 네티즌들의 비판이 쏟아졌다.(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이명박 대통령이 24일 오전(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버리힐스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마친 뒤 자리에 앉고 있다. 이날 이 대통령은 “국내 주가가 많이 떨어졌으나 지금은 주식을 팔 때가 아니라 살 때”라면서 “지금 주식을 사면 최소 1년 이내에 부자가 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이 전해지자 야당은 물론 네티즌들의 비판이 쏟아졌다.(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들의 속은 타들어가고 국민들의 어깨는 천근만근 무거운데 대통령의 말은 가볍고 무책임하기 짝이 없다”면서 “‘지금 주식 사면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했다. 이런 얘기를 해도 되느냐”고 따졌다.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이날 현안브리핑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은 10월 17일 ‘나는 직접투자가 불가능하지만 간접투자 상품(펀드)이라도 사겠다’고 말했으나 당시 1400대던 종합주가지수가 현재 1000선으로 하락했고, 이대통령은 여전히 펀드에 가입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제금융기관들은 경제위기 장기화를 경고하고 있으며, 주가와 환율이 급등락을 반복하며 널뛰기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증권사 사장도 주가 예측을 묻는 질문에는 ‘증권 리서치 자료를 참고하시라’는 신중한 답변만을 하고 있다”고 언급한 뒤 “이명박 대통령의 주식 발언은 일국의 대통령이 한 말이라고 믿기에는 어려운 너무나 가벼운 처신”이라고 꼬집었다.

또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이 국민적 단합과 정부에 대한 시장의 신뢰”라며 “대통령이 시장지표에 대해 지나치게 자주 언급함으로써 정부의 정책 수단과 방향을 몽땅 노출하는 식으로는 결코 시장을 이길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집중 포화가 계속되자 한나라당 역시 가만히 있지 않았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대통령은 어려웠던 70년대, 해외에서 만난 강인한 동포들의 성공사례를 들며 만리타국에서 고생해온 동포들을 격려하면서, 한편으로는 해외동포들도 고국을 외면하지 말고 고국에 투자해주기를 독려하는 국가원수로서의 발언이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민주당은 이 자리에서의 대통령의 발언을 사실과 다르게 인용하면서 증권사 사장도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폄훼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이 개인의 돈벌이를 위한 투자전망이 궁금하면 증권사를 찾아갈 일이다. 우리가 대통령에게서 듣고 싶은 말은 돈벌이를 위한 투자전망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산에 올라본 사람은 누구나 다 안다. 많이 남았더라도 조금만 더 가면 된다고 해주는 말 한마디에 얼마나 힘이 나는지를”이라면서 “지도자라면 어려울 때일수록 긍정적인 메시지로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어야 마땅하다”며 이 대통령의 발언을 옹호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용기를 잃으면 대한민국은 희망이 없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희망을 잃으면 대한민국 앞에 길이란 없다”면서 “어려울수록, 국민들은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는 지도자를 보고 나아갈 힘을 얻는다”고 덧붙였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