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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IT 기업의 직원이 이공계 대학생의 멘토가 돼서 기업이 요구하는 현장 기술을 지도하는 IT 멘토링 사업이란 것이 있습니다.

기업은 기업이 요구하는 맞춤형 인재를 육성할 수 있고 대학은 현장이 원하는 인재를 키울 수 있어 IT 산업 육성을 위한 좋은 모델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류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컴퓨터공학과 대학생 4명이 함께 만든 '친구 찾기 프로그램'.

상용화된 프로그램과 달리 지도 위에 친구 위치가 표현돼 자기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친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은 멘토인 IT 기업 직원의 지도로 진행된 프로그래밍 작업을 통해 기업이 원하는 기술이 어떤 것인지를 직접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녹취:김유진, 안동대 컴퓨터공학과 3학년]
"이번 멘토링을 통해서 제가 잘 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해야겠다는 방향성을 갖게 됐습니다."

멘토 역할을 한 IT 기업 직원 역시 기업이 요구하는 현장 기술은 무엇인지 학생들의 눈을 뜨게 할 수 있었다는 점을 큰 보람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녹취:이낙선, 삼성SDS 책임컨설턴트]
"현장에서 쓰는 기술을 써서 프로젝트를 진행함으로써 학생들이 나중에 기업에 들어가 익힐 실무적 기술을 미리 체득한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이처럼 IT 기업과 이공계 학생들을 이어주는 IT 멘토링 사업은 올해로 5년째를 맞고 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신입 사원들을 기를 수 있어서 좋고 대학 입장에서는 학생들의 취업률을 높일 수 있어 상생의 협력 모델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지난 5년간 모두 만1,00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그 중 76%가량이 졸업 후 관련 기업에 취업을 했습니다.

[녹취:이성옥, 정보통신연구진흥원장]
"멘토와 멘티 간의 관계가 사제지간처럼 끈끈해져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사귄 학생들을 직접 채용하기도..."

아직까지는 참여 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이 미약해 기업들의 참여도를 높이는 것이 과제이지만 맞춤형 IT 인재를 길러낼 수 있다는 점에서 IT 멘토링 사업에 대한 관심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IT 기업과 대학의 이런 상생 모델이 좀 더 확산된다면 우리나라 IT 산업의 미래는 그만큼 밝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류환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