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 11. 26.

    by. 민아세상

    K3리그 中도박단 승부조작 파문 확산, N리그도 연루 조사
    입력 : 2008-11-25 08:08:40
    [경향닷컴 제공] 아마추어 축구리그가 중국 사기도박단의 승부조작에 연루돼 파문이 일고 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22일 중국 도박업자로부터 돈을 받고 승부를 조작한 혐의로 K3리그 소속 축구선수 이모씨(28)를 구속하고, 다른 선수 4명을 불구속입건했다. 이들은 중국 도박사들로부터 경기당 100만~250만원을 받고 7월부터 승부조작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용산경찰서는 또 승부조작에 가담할 선수들을 알선한 혐의로 내셔널리그 한 구단의 직원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혀 파문이 확산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장원직 K3리그 운영위원장은 24일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K3리그 챔피언결정전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까지 양주시민축구단·아산유나이티드·고양시민축구단 등 3팀이 승부조작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류봉기 양주시민축구단 감독도 “지난 6월 누군가로부터 (승부조작) 제의를 받았다. 시민구단이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정 부분에서 물량공세를 했다. 하지만 강경하게 거절했고 선수들에게도 주의하라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K3리그를 운영하는 축구협회는 이 사실을 알고도 사법당국에 의뢰하지 않아 초기대응이 미숙했다는 비판과 함께 책임을 면할 수 없게 됐다.

    장 운영위원장은 “설마 그런 일이 있을까 생각했다. 협회 차원에서 승부조작 방지를 당부하는 간담회와 각 구단에 공문을 보냈는데 불행하게도 이런 일이 발생해 송구스럽다”며 머리숙였다. 이어 “현재 경찰조사 결과를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 K3리그 챔피언결정전이 끝나는 대로 대책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