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 11. 26.

    by. 민아세상

     "삼복더위 보양음식"

     
    삼계탕은 어린 닭에 인삼과 마늘 대추 찹쌀 등을 넣고 물을 부어 푹 고아서 만든 음식으로 계삼탕(鷄蔘湯)이라고도 한다. 여름철의 대표적인 보양 음식이며, 우리 나라를 찾는 외국인들이 손꼽는 한국 음식 중 하나다. 원래는 연계(병아리보다 조금 큰 닭)를 백숙으로 고아서 '영계백숙'이라 하였는데, 인삼을 넣어 계삼탕이라 불렸으며 지금은 삼계탕이라고 명칭이 굳어 진 것. 닭고기는 육질을 구성하는 섬유가 가늘고 연하며, 지방질이 근육 속에 섞여 있지 않기 때문에 맛이 담백하고 소화 흡수가 잘 된다.
    또한 삼계탕은 일반 고기와는 달리 닭 한 마리를 한 사람이 모두 먹기 때문에 신체 발달에 필요한 모든 영양분을 고루 섭취할 수 있다. 이런 영양 만점인 닭다리를 잡고 '뜯어 뜯어'를 외치며 초복을 맞아야 할 듯. 요즘은 일반적인 삼계탕보다는 새로운 퓨전 삼계탕이 유행이다. 일명 된장삼계탕 또는 해삼과 전복은 넣은 보양삼계탕, 특히 된장삼계탕은 닭 특유의 누린내를 제거함은 물론 구수하고 토속적인 맛까지 더해주기 때문에 미식가들에게는 아주 추천할 만한 음식이다.
     
    장어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불포화지방산이 식욕을 돕고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작용을 한다. 또한 비타민 A가 풍부하게 들어있어 면역력을 강화시키며, 시력 증진에도 도움을 준다. 특히 피로 회복을 돕고 노화 방지 및 스트레스 해소의 효과가 있고, DHA를 다량 함유하고 있어 두뇌 활동을 돕기 때문에 수험생에게도 좋다. 게다가 철분과 칼슘이 풍부해 빈혈과 골다공증 예방에도 아주 좋은 음식이다. 장어의 뽀얗고 탱탱한 속살 위에 달콤한 데리야끼 소스를 발라 노릇노릇하게 구워 깻잎 위에 올린 후 쌈장과 함께 싸먹는 그 맛을 생각하는 그 자체만으로 올 여름은 두렵지가 않다.
     

    수복날이면 사람보다 개가 먼저 알고 벌벌 떠는 것처럼 대부분 남성들이 복날이면 꼭 먹는 음식 중 하나가 바로 사철탕, 일명 보신탕. 그런데 복날에는 왜 개고기를 먹어야 할까?
    ‘복날은 불이 쇠를 녹이는 화극금이므로 쇠를 보충하기 위해서 개를 먹어야 한다. 개에게는 쇠의 기운이 있는 까닭이다’ 라고 했다. 더구나 복날에 먹는 보양식으로서의 보신탕은 음식으로서 뿐만 아니라, 병후의 조리, 상처치료 등에 효험이 많고 <동의보감>에서도 ‘성이 따뜻하며 독이 없고 오장을 편하게 하며, 혈맥을
    조절하고 장과 위를 튼튼하게 하며 골수를 충족시켜 허리 무릎을 따뜻하게 하며
    양도를 일으켜 기력을 증진시킨다’고 했다. 다산 정약용도 개고기의 영양성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또 한방의 고전이라고 일컫어지는 <본초강목>에서
    는 개고기는 ‘오장을 평안하게 하고 칠장을 다스리며, 혈액순환을 돕고
    위를 보하고 양기를 일으킨다’고 쓰여 있다. 현대의학에서도 개고기
    에는 소화력이 뛰어난 아미노산 성분과 비타민 A, B, 지방질이 풍
    부하고 특수아미노산 성분이 많아 체력 보강에 도움이 된다고. 동
    물 애호가들이 들으면 흥분할 얘기겠지만 아직까지 우리의 정서에
    비춰봤을 때 보신탕(사철탕)은 아무래도 여름 한 철 삼복에 먹는 것이
    제격이 아닐까? 땡볕이 쏟아져 내리는 날, 맑은 물 흐르는 개울가에 마음
    맞는 사람들과 아무렇게나 둘러앉아 속에 걸리지 않는 말을 나누면 먹을 수
    있는 보신탕. 지역마다 다르긴 하지만 보통 들깨를 넣어 구수한 향과 맛을 자랑한다.